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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칼럼] 대한민국 정치, 암울한 미래…국민의힘 정신 차려라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26/04/28 [14:13]

[김성근 칼럼] 대한민국 정치, 암울한 미래…국민의힘 정신 차려라

김두용 기자 | 입력 : 2026/04/28 [14:13]

 

▲ 더뉴스코리아 회장  © 더뉴스코리아

대한민국 정치가 또다시 갈림길에 서 있다. 그 중심에는 대구라는 상징적 도시가 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려온 이곳에서조차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추경호가 결정되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후보자로 부상하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정치 지형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본질적 문제는 특정 인물이나 한 번의 선거에 있지 않다. 더 깊은 곳, 오랫동안 굳어져 온 ‘기득권 정치 구조’에 있다.

정치는 변화를 말하지만, 정작 정치권 내부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새로운 인물보다 익숙한 이름이 반복되고, 능력보다 줄과 배경이 작용한다는 인식은 이미 국민들 사이에 깊게 자리 잡았다. 정당이 인재를 키우는 곳이 아니라, 기득권을 재생산하는 구조로 굳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 부산, 그리고 대구까지 예외 없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은 다르지만 정치의 모습은 놀랄 만큼 닮아 있다. 결국 문제는 지역이 아니라 구조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금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시점에 서 있다. 변화와 혁신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기존 질서를 유지하는 데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정치가 아니라 관리에 불과하다. 대구라는 정치적 기반에 안주하는 순간, 그 기반은 더 이상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물론 더불어민주당 역시 예외일 수 없다. 김부겸이라는 중량감 있는 인물이 등장하더라도, 그것이 곧 새로운 정치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인물이 바뀌는 것과 정치가 바뀌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누가 되느냐’가 아니라 ‘어떤 정치가 시작되느냐’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더 이상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정치 신인은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기득권에 물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큰 가능성을 가진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잃어버린 것은 능력이 아니라 ‘새로움’이다. 그리고 그 새로움은 결국 사람에서 시작된다. 서울, 부산, 그리고 대구. 이 세 도시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흐름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가 기득권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길로 나아갈 것인지 결정하는 시험대다.

 

국민의힘은 지금 선택해야 한다. 기존 정치의 틀을 유지하며 안정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의 길로 나아갈 것인가. 그 선택에 따라 정당의 미래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의 방향도 달라질 것이다. 정치는 결과로 평가받지만, 그 결과를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정치의 수준은 완전히 달라진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서 있는 이 자리는 단순한 위기가 아니다. 오래된 정치가 끝나고 새로운 정치가 시작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국민은 이미 변화를 선택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제 정치가 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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