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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칼럼]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선 대한민국, ‘비겁한 보수, 무법천지 진보’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25/11/10 [15:40]

[김성근 칼럼]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선 대한민국, ‘비겁한 보수, 무법천지 진보’

김두용 기자 | 입력 : 2025/11/10 [15:40]

▲ [김성근 칼럼]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선 대한민국, ‘비겁한 보수, 무법천지 진보’  © 더뉴스코리아


대한민국이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서 있다. 법과 정의, 경제와 문화의 주권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어느 진영에서도 책임을 지는 이는 없다. 보수는 비겁하고, 진보는 기생하듯 살아간다. 그 결과 나라의 뿌리가 서서히 썩어가고 있다.

 

■ 대장동 사건, 기이한 정의의 그림자

대장동 사건 1심 판결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범죄수익의 20%도 추징되지 않았고, 구형의 3분의 1 수준의 형량만 선고됐다. 그럼에도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다. 반면 피고인 측만 항소했다. 우리 사법체계상 ‘불이익 변경 금지’ 원칙 때문에 항소하지 않은 쪽은 사실상 재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결국 대장동 일당의 전략이 그대로 통했다는 의미다.

근대 사법체계 도입 이후 중대한 부패 사건에서 검찰이 항소를 포기한 사례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일부 자칭 보수 유튜버들은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채 “법원이 잘했다”며 표피적 분석에 그쳤다. 자극적인 제목과 조회수에 매달리는 유튜브 정치가 법과 정의의 본질을 가리운 셈이다.

 

■ 검찰 무력화와 민주당의 역공

더 큰 문제는 이 사태의 배후다. 검찰의 항소 포기 배경에는 정치적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대장동 재판을 담당했던 법무부 라인과 여권 실세들이 검찰을 압박했다는 폭로가 이어지자, 민주당은 오히려 검찰을 상대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며 역공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검찰을 굴복시키고 사법시스템을 사실상 장악하면서 ‘법치’의 마지막 보루를 무너뜨리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이 한 번 당해봐야 한다”고 했던 말이, 섬뜩하게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 경제주권을 위협하는 차이나머니의 침투

이 와중에 중국 자본의 침투는 조용하지만 치명적이다. 2025년 5월 기준, 중국 IT 대기업 텐센트는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가 되었고, YG엔터 4.3%, 카카오엔터 4.6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류의 중심부가 이미 중국 자본의 영향권 아래 들어간 것이다.

이는 단순한 투자 행위가 아니라 장기적 문화 침략 전략이다. 중국은 K팝의 지적재산권(IP), 플랫폼, 유통망을 장악하여 한류를 ‘중국화’하려 하고 있다. 과거 한한령으로 한류를 차단하더니, 이제는 한류를 통째로 사들이고 있다. 일부 기획사들은 이미 중국 시장을 의식해 가사와 콘텐츠를 조정하고 있다. 그 결과 한류는 ‘문화 식민지’로 전락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경제적 종속이다. 현재 중국은 한국 국채를 약 138조 원 보유하며 외국인 보유액의 30% 이상, 미국의 두 배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국채를 대량 매각하면 금리와 환율은 폭등하고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질 것이다. 사드(THAAD) 보복 때처럼, 이번에는 ‘금융’을 무기로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 경제주권이 사실상 인질로 잡힌 셈이다.

그럼에도 이재명 정권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 오히려 한중 FTA 확대, 무비자 입국 허용 등으로 중국 자본의 유입을 돕고 있다. 보수 정권이었다면 외환시장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국채 보유 한도를 제한하며, 엔터 지분 취득을 규제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

 

■ 탐욕의 구조, 그리고 사회의 병리

이 모든 사태의 근저에는 인간의 욕망이 있다. 정치권의 부패와 국민의 탐욕은 닮아 있다. 말기 암 진단을 받고도 돈을 더 벌겠다고 소송을 이어가는 사람들, 이미 충분히 가진 이들이 한 채의 집을 더 얻기 위해 다투는 모습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그대로 비춘다.

재물은 쌓아두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누고 써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돈을 ‘보관의 대상’으로만 여긴다. 암환자가 암덩어리를 버리지 못하듯, 인간은 욕심이라는 덩어리를 스스로 제거하지 못한다. 정치도, 경제도, 개인의 삶도 이 탐욕의 구조 안에 갇혀 있다.

 

■ 결론: 각성 없는 사회는 몰락한다

대장동 사건의 본질은 단순한 부패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이 법과 정의, 경제와 문화의 주권을 동시에 잃어가고 있다는 경고다. 비겁한 보수의 침묵과 기생하는 진보의 위선 속에서 국민만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이제 국민이 깨어나야 한다.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리는 정치와 탐욕의 구조를 끊지 못한다면, 이 나라는 서서히 붕괴할 것이다. 법과 정의가 제자리를 찾고, 국가의 주권을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백척간두에 서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인가, 추락할 것인가—그 선택은 결국 국민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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