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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식 칼럼] 살며 생각하며. 삶은 고구마 먹고 김칫국 마신다

더뉴스코리아 | 기사입력 2024/12/31 [14:58]

[신부식 칼럼] 살며 생각하며. 삶은 고구마 먹고 김칫국 마신다

더뉴스코리아 | 입력 : 2024/12/31 [14:58]

 

▲ 신부식 칼럼니스트  ©더뉴스코리아

“사람 됨됨이는 벼랑끝으로 내몰렸을 때 ‘진짜’의 품성을 드러낸다”는 말이 있다. 함께 어울린 공동체의 생태계 속성도 매한가지다. 위급할 때 난을 피하고자 하는 원초적인 심리는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공직(公職)이나 제복(制服)의 처신은 마땅히 달라야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형법상 긴급피난의 제한이다. 작금의 12·3 비상계엄령 선포의 후폭풍속에서 홀랑 까발린 우리의 볼썽 역겨운 몰골을 만난 민초들의 심사는 참담하다. 망가진 군기(軍紀)와 수사기관의 경쟁은 개탄스럽다. 이들 제복은 상명하복이 ‘목숨’일진데, 속은 것인 양 찜찜하다. 만백성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하는 자들이 흔들리면 나라는 끝장이다.

  

유사 계엄 헛발질로 마감되자 국군통수권자의 영을 받았던 사령관들이 구차스런 변명을 시시콜콜하게 늘어놓는 장면이 버젓이 TV와 유튜브에 부지런히 떴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를 기밀사항도 마구 터져 나왔다. 국격 떨어지는 소리가 전 세계로 타전될 정도로 이렇게 무너진 기강을 접할줄은 정말 몰랐다. 옛말에 ‘호부견자’(虎父犬子)란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아버지는 잘났는데 아들은 못났다”는 뜻이다. 몇몇 장성들의 못난 행동거지는 딱히 ‘호자견부’(虎子犬父)란 물구나무선 신조어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강장 밑에 약졸없다”는 말의 참 뜻이 되살아나는 우리의 자화상이 슬프다.

 

덩달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갈피 놓친 어수선함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아주 길들여진 풍경이다. 시중에 떠도는 웰빙정당이라는 말의 실체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20년 알뜰살뜰 챙긴 후배라는 실체가 없는 미사여구라는 의구심이든다 검은머리는 함부로 거두는 것이 아니고 인자는 필유린이라는 경구가 생각난다. 배신은 현명함에서 나오고 지조는 어리석음에 나온다 염량세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씁쓸함을 떨칠 수 없다. 아울러 유사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국회의사당에 자격없는 한가발 선생이 들어간 것은 차치하고 거기에서 입벌구 선생과 해후하는 반가운 모습은 도원결의한 막역한 사이 같았다.

 

세기의 욕심과 박재된 양심을 가진 두 분이 손을 마주잡고 함박웃음을 날린 장면이 TV에 박혔다. 가슴 웅장하게 하는 이산가족 상봉이었다. 한가발 선생를 향한 온갖 구설(口舌)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지는 순간이었다. 더욱이 가관인 것은 입벌구 선생의 거침없는 내란(內亂)몰이는 자신을 향해 옥죄오는 수갑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이상 증세가 아닐까 생각 해본다. 이번 유사계엄령 후폭풍에 편승, 시나리오대로 연기를 위해 대장동 저주지 물로 어디까지 목을 적셔 주었는지 모두가 한통속이고 법이 이렇게 허술함을 알았고 누구나 돈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알았다

 

유사 계엄에 대한 수사를 에워싼 수사기관의 주도권 경쟁은 딱히 먹잇감을 향해 송곳니를 드러내는 하이에나의 포식성을 닮은꼴이다. 검찰이 서둘러 계엄관련자를 소환하면 경찰은 관련자의 물증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서는가 하면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수사라는 명분을 앞세워 소환장 발부에 선수친다. 동시다발 3파전이 볼썽사납다. 인구 5천만 명에 일인당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한 나라로 치자면 G7에 거뜬히 올라탄 대한민국의 위상과는 사뭇 동떨어진 마구잡이 수사경쟁은 꼴불견이다. 이에 탕진하는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될까? 한심한 노릇이다. 반문명적인 얼치기 야성(野性)이 작동하는 현장이 낯뜨겁다.

 

순간 포착의 기량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입벌구 선생의 혼란의 틈새를 헤집고 민생 운운하며 여야정(與野政)이 머리를 맞대는 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역시 존경할 정도로 후안무치이다. 2025년도 국가예산의 돈줄을 불끈 틀어쥐고 있는 입벌구 선생 예하 위정자들이  사상 초유의 감액 예산안을 단독으로 강행처리했다. 엿장수 입맛대로 엿가락을 떼고 붙이기를 줄기다가 무안 비행기기 참사가 일어나 사고 예방이라는 말은 뒷전이고 사후적 처리나 보상에 쓸돈이 씨가 말라 그 비난을 덤트기 쓸 형국이다. 입벌구 선생의 발빠른 행보로 현장에 달려가 무릎꿇고 수첩에 메모하는 모습은 매를 보는 모습을 떠나 아카데미 최우 남우 주연상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이 와중에 입벌구 선생의 선거법 위반사건의 항소심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키려 한다는 지적이 일자 선거법재판은 1심에서 6개월 2,3심에서 각각 3개월 처리를 규정하고 있고 서설퍼른 조 선생의 재판 지연불식 명령에. 변호사 선임이 지연되고 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 아닌 해명에 지나는 소와 개 고양이가 웃으며. 역시다 엄지척한다. 대업(大業)을 겨냥한 대인(大人)답게 당당히 대도(大道)를 걷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야무진 꿈임을 모르는 바 아니다. 허망하게 삼킬수밖에 없다.

 

여하튼 대한민국이 제자리를 잡고 비상하려면 입벌구 선생을 옥죄는 한국사회에 만연된 입벌구 선생의 사법 스트레스(stress)가 온전히 풀려야만 공정한 선거를 통해 상처 입은 한국의 민주주의 시스템 복원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피아식별은 다 되었으니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섰다. 오천년 유구한 역사와 문화가 제2의 건국을 통해 계승 발전 되기를 다사다난의 표준전과 같은 갑진년을 보내며 을사년을 맞는 송구영신의 마음으로 두손 모아 기도 한다.

 

2024.12.31 갑진년을 보내며

경주 소금강산 아래에서

자유기고가 소엽 신 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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