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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칼럼] 경북교육은 ‘마숙자’로부터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

더뉴스코리아 | 기사입력 2026/01/14 [15:05]

[김성근 칼럼] 경북교육은 ‘마숙자’로부터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

더뉴스코리아 | 입력 : 2026/01/14 [15:05]

▲ 한국교육혁신포럼 중앙회장    ©더뉴스코리아

경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계 안팎에서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마숙자 전 교육장,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 임준희 교장 등 복수의 후보군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들의 단일화 가능성은 단순한 선거공학을 넘어 경북교육의 향후 방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필자는 최근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는 3자 단일화 구도와 관련해, “마숙자 후보 중심의 단일화가 가장 합리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이는 특정 인물에 대한 감정적 선호가 아니라, 경북교육의 현실을 기준으로 한 경험 기반의 전략적 판단에 가깝다.

 

지금 경북교육이 직면한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 지역 간 교육격차, 학교 현장과 유리된 교육행정, 그리고 정책의 반복적 실패가 누적돼 있다. 이 상황에서 필요한 교육감은 “완전히 새로운 얼굴”이 아니라, 같은 시스템을 실제로 겪었으나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 점에서 마숙자 후보의 이력은 분명한 경쟁력을 갖는다. 그는 현 임종식 교육감 체제에서 실제 행정 현장을 함께 경험하며, 그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체감한 인물이다. 이는 단순한 외부 비판이나 추상적 개혁 구호와는 결이 다르다.

 

경북교육청 기획조정관 정책조정담당 장학관, 정책과장, 유·초등과장, 초등학교장, 김천교육장 등으로 이어진 경력은 경북교육의 ‘기초 체력’이라 할 수 있는 유·초등 및 지역 교육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마숙자 후보가 “무엇을 바꿀 것인가”뿐 아니라 “무엇은 유지해야 하는가”를 알고 있는 후보라는 사실이다. 교육행정에서 연속성과 개혁은 대립 개념이 아니다. 현실을 모르는 급진적 변화는 현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변화 없는 연속성은 정체를 고착화할 뿐이다. 이 두 요소를 동시에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은 흔치 않다.

 

반면 다른 후보들을 보면 한계 또한 분명하다. 김상동 전 총장은 고등교육과 학계에서의 상징성과 전문성은 인정받을 만하지만, 교육감 선거에서 결정적인 초·중등 교육 현장 장악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임준희 교장은 중앙부처 및 광역행정 경험이라는 강점이 있으나, 경북교육 내부에서 현 체제의 문제를 내부 시각으로 분석하고 수정할 수 있었던 위치에 있었던 인물은 아니다.

 

지금 경북교육이 요구하는 리더십은 외부의 시선이 아니라 내부를 꿰뚫는 통찰이다. 제도를 비판하려면 먼저 그 제도가 왜 그렇게 작동해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실패한 정책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왜 실패했는지를 몸으로 겪은 경험이 필요하다.

 

따라서 단일화의 명분은 경북 교육의 계승이 아나라 교육의 한계를 잘 아는 내부 계혁이라는 점이 명확히 언어화돼야 한다. 이는 메시지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다. 계승이 아닌 극복, 연장이 아닌 전환이라는 분명한 선언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어떤 단일화도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차별화된 정책 방향과 결단력 있는 전환 선언이 함께 갈 때 비로소 마숙자 후보의 강점은 위력이 된다.

 

정리하자면, 현장 이해도, 행정 실전성, 경북교육 내부 신뢰라는 측면에서 볼 때 마숙자 후보 중심의 단일화는 가장 현실적이고 경쟁력 있는 선택지다. 보수 진영이 필승을 고민한다면, 감정이나 이미지가 아닌 경험과 구조 분석에 기반한 선택을 해야 한다. 경북교육은 더 이상 실험의 대상이 될 수 없고, 구호만으로는 바뀌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잘 아는 사람이 바꾸는 교육이다. 그 출발점은 분명하다. 경북교육은, 마숙자로부터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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